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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혀 생각도 없었지.
지금까지 달걀은 나에게 수만가지 요리법이 있는 단순한 식재료에 불가했지. 첫째, 단백질이 풍부하고 둘째, 조리가 간편하고 셋째, 간단하게 한끼 정도는 해결해 주는 아주 쉬운 먹거리였단 말이지.
나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나이가 7살이라 궁금한게 많고 호기심도 많아. 아들 먹이라고 귀한 달걀을 아깝지 않게 주시는 섭님이 계셔서 정말 맛있게 요리해서 아들에게 줬었지. 어느날 우연히 병아리 이야기가 나왔고 아들이 한번 부화해 볼까했던거지. 근데 나 초등학교(국민학교) 때 학교앞에서 노랑병아리를 종이박스에 잔뜩 담아오셔서 한마리에 오백원이었나
그렇게 많이 사고는 했지. 근데 오래 키우지는 못했지. 다들 비실비실하다 쉽게 죽었거든.
이제야 알았지만 아픈애들만 모아서 파는게 그거였더라고. 아무튼 이런 추억이 있다보니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나도 하게 된거지.
2.일단 넣고,
오케. 좋아. 생각은 했는데 일단 달걀이 없어. 섭님께서 주신 달걀은 이미 아들 배속으로 갔거든. 이런저런 말씀을 섭님께 드렸더니 다음에 달걀을 챙겨주신다는 거야. 역시 고마우신 분이야. 참고로 우리 아들을 많이 사랑해주셔.
그럼 달걀은 준비가 될텐데 부화기가 없잖아. 그래서 온라인을 뒤져봤더니 다 해외배송이네. 그럼 뭘해야지? 그렇지, 질러야지. 배송기간이 길잖아. 배송이 2주정도 걸려서 왔고 때마침 달걀을 다섯개나 준비해서 주셨고. 자. 일단 넣어.
3.기다림.
배송기간동안 전혀 지식이 없으니깐 자료를 찾아봤서 부화기 온도랑 얼마나 걸리는지만 찾아봤어. 온도는 37.2도 습도는 40%이상으로 맞추면 좋다라고 찾았지. 저 부화기는 습도가 40%로 아래로 내려가면 알람이 우는데 그게 거슬리긴해.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며칠만에 부화를 하는지였는데 그 기간이 21일이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섭님께서 20일이나 21일이 지나면 달걀에 없던 금이 가기 시작하고 새벽에 많이 부화를 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닭이 아침을 깨우나봐.
아직까지는 전혀 부화기에 넣어둔 다섯개의 달걀이 과연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해.
다 같이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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